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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

2.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1)

by 유생이 2023. 10. 5.

1. 정신분석이론의 개요

  1) 특징과 인간관 

     프로이트의 인간 정신에 대한 입장은 폐쇄적이다. 그는 인간의 정신을 페쇄체계로 간주하였다. 인간의 마음이나 정신은 다양한 힘들이 상호작용하는 에너지 체계로서 에너지를 방출시키고 긴장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를 내적 갈등의 역동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은 긴장의 감소로써 즐거움을 느끼지만 사회는 개인의 에너지를 방출시키는 방법을 모두 허용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 정도의 통제와 제약을 준다. 에너지를 방출하고 긴장을 감소하고 싶은 개인과 통제하는 사회는 갈등을 겪는다. 인간 내부에서도 내적인 갈등이 생기는데 프로이트는 인간 정신이 가진 에너지의 양이 일정하게 제한되어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정신분석이론의 기본적인 원리인 정신결정론에 대해 알아보자. 인간의 정신활동에는 목적이 있으며, 이는 과거의 일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미래의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과거의 일과 전혀 관계없이 우연히 일어난 일인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과거의 일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과거가 미래의 사건을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겪는 심리적 문제는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정신적 원인의 작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인간의 행동과 사고, 감정은 무의식적인 동기를 지닌다고 봤고, 인간의 무의식적 동기 중 심리성적 욕구는 개인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어린시절의 경험, 특히 초기 5년까지의 양육경험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에 유아기에 해결되지 않는 무의식적인 갈등은 성인기에 경험하는 심리적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를 결정론적 인간관이라 하는데, 5세 이전의 기억은 감각이 기억하는 것으로 암묵기억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기본 성격구조가 이렇게 초기 아동기, 특히 만 5세 이전의 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고, 인간을 과거 속의 포로가 같은 존재로 보았다. 또한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이론에서 인간 행동은 무의식적인 본능에 의해 결정된다는 수동적 인간관을 가졌는데 이는 인간의 행동은 기본적인 생물학적 충동과 본능을 만족하려는 욕망에 의해 동기화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 책임감, 자발성, 자기결정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무의식적인 생물학적 성적 본능에 의해 지배를 받는 수동적인 존재라고 보았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회에 지속적으로 대항하는 존재라는 관점에서 투쟁적 인간관을 가졌다.

 

2) 주요 개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의 주요 개념은 지형학적 모형과 구조적 모형으로 나뉜다. 이 부분은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로 지형학적 모형에 대해 살펴보면, 인간의 마음이 사고와 감정 혹은 본능과 충동, 갈등과 동기 등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 대부분은 무의식 혹은 전의식에 위치한다. 전의식은 의식의 영역으로 쉽게 바뀔 수 있지만, 무의식은 의식의 영역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의식이란 우리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여 바로 그 순간에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경험과 감각들을 가리킨다.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것과 같은 여러 가지 감각들을 인식하고 슬픔과 고통과 같은 것을 그 순간에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는 정신생활의 영역, 깨어있을 때 작용하는 영역이다. 우리가 새로운 생각을 할 때 오래된 생각이 물러나면서 의식의 내용은 계속 변한다. 그렇기에 자각하고 있는 의식의 영역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전의식은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이들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한다. 현재로써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조금만 노력하여 떠올리려고 마음을 집중하면 전의식에 저장된 기억이나 지각 또는 생각 등을 의식으로 가져올 수 있다. 즉, 전의식은 이용가능한 기억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의식을 살펴보자. 무의식은 정신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경험과 기억으로 구성된다. 정신분석의 초점이 되는 부분으로, 정신내용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주된 원인이나 우리가 인식하거나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인간의 정신을 빙산이라고 비유 했을 때 물 위에 부유하는 빙산보다 물 아래에 보이지 않는 더 큰 부분인 무의식은 실상 정신 내용의 대부분에 해당되며 인간의 행동의 동기가 된다. 의식보다 무의식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원초아(이드)와 초자아(슈퍼에고)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어기제도 무의식의 일부분으로 나타난다. 언어화 하기 어렵고 논리성이 없으며, 서로 상반되는 경향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두 번째로 구조적 모형의 성격구조를 알아보면, 마음에 대한 프로이트의 개념의 두 번째 영역이라 표현할 수 있다. 원초아(이드), 자아(에고), 초자아(슈퍼에고)의 영역이다. 이것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영향을 미치는데, 원초아는 무의식에 속한다면, 자아와 초자아는 의식과 무의식에 걸쳐 있다. 원초아는 생물학적 요소이며, 자아는 심리적 요소, 초자아는 사회적 요소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원초아는 타고 나는 것으로 원초아를 지배하는 원리는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쾌락원리라고 한다. 본능과 충동의 원천이며,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다. 시간과 경험에 의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원초아에서 자아와 초자아가 분화되어 나온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떠올리고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이러한 생리적 욕구를 해소하기를 갈망하는 것 등은 모두 원초아의 작동의 예이다. 일차과정의 사고를 하는데 비합리적 사고방식이고 긴장을 감소시키고 본능적 충동의 만족에 필요한 대상의 표상을 만들어내며, 어떤 것이 현실인지 아닌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고이다. 

     다음으로 자아는 현실을 판단하고 행동으로 실행하게하는 실행자의 기능을 한다. 그렇기에 합리적 사고방식인 2차적인 사고 과정을 사용한다. 현실원리에 의해 작동하며, 원초아의 충동적인 욕구를 외부 세계의 제약을 고려하면서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충족 시키려고 노력하는 조직적, 합리적, 현실지향적인 성격구조이다. 원초아의 본능적 충동과 초자아의 요구를 통합적으로 소화해내는 기능을 한다. 원초아와 초자아 사이에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균형을 유지하려는 역할을 하는데, 초자아와 원초아 사이의 갈등을 조정한다. 현실 원리에 따라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때까지 쾌락을 추구하는 긴장해소를 유보한다. 이를 만족의 지연이라 하는데 이성적인 차원에서 행동의 결과를 평가하고 자신의 행동과정을 결정한다. 이는 생후 4개월에서 6개월부터 발달한다. 

     마지막으로 초자아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결정하여 사회가 인정하는 도덕적인 기준을 따라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하며, 이를 도덕원리에 따라 작동한다고 말한다. 초자아는 현실적인 것보다는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고 쾌락보다는 완전함을 추구한다. 자아와 함께 행동을 통제하며, 3세에서 5세 사이에 발달하는 초자아는 부모가 아이에게 전달하는 사회의 가치와 관습을 말한다. 여기서 3세에서 5세 사이를 프로이트는 남근기라 칭하는데, 초자아의 발달에는 양육자의 양육 태도와 같은 사회화 과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동성부모를 동일시하며 도덕성이 발달한다. 정신 구조의 최고 단계로서 흔히 양심이라고 말한다. 초자아는 성격의 도덕적인 부분이며, 심판자로서 자아와 함께 작용하여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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